시와 그림(44) <<< >>>
꽃이 피던 시절꽃이 피던 시절 그리워
화사한 꽃 내음 가득한 탐스러운 꽃 바구니 가슴에 안아보네 고단한 삶에 부대끼며 돛단배처럼 찬바람에 휩쓸려 먼 이국땅까지 흘러온 내인생 나의 봄은 갔지만 아름다운 기억 더듬으면 언제라도 내마음에 추억의 꽃 피어나네 사랑하던 사람 잊을 수 없어… 이제는 너무 멀어진 꽃이 피던 시절 너무나도 그리워서 죽을것같던 홍역같은 사랑 한송이 꽃 피우려 아픔으로 삭이며 남몰래 흘린 눈물 아물지않는 상처 슬픔의 깊은 강물 만들었지만 힘들게 걸어왔던 오솔길 담담하게 바라보니 길가에 핀 꽃들이 어릴때 소꿉친구 얼굴처럼 반갑다고 정겹게 속삭이네 이제는 꽃이 피던 시절보다 꽃씨가 땅에 떨어져서부터 인내하며 아픔으로 성숙하는 모습과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모든 시간을 고루 사랑하리 |
작자의 말우리에게는 누구나 꽃다운 나이가 주어진다. 하지만 인생의 봄은 짧아서
나도 모르게 금세 지나간다. 나이가 들어 뒤안길에 서서 지나온 삶을 관조할때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회한에 잠길수도 있지만 삶의 여정에서 느낀 모든 쓰라린 감정 그리고 삶의 고난과 부딪힘을 통해 깨닫게된 인생의 진리는 전적으로 삶을 진지하게 산 사람들의 몫이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그곳까지가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수있는 경험세계이며 이 경험세계야말로 우리의 인생이며 기적적으로 우리가 목숨을 갖고 이세상에 태어나서 얻은 고귀한 자산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있음을 인식하는 근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