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14) <<< >>>
눈 오는 날눈이 내린다
추억이 내려온다 어릴적 아이들이 어릴적 사랑이 조잘대며 내려온다 어깨동무하고 내려온다 지금은 할머니가 된 동장네 큰딸 영희와 살림을 차렸지 그녀는 다섯살 아내 나는 일곱살 남편 소꿉장난하며 놀았지 추워서 발을 동동 두귀는 얼어 붙어도 눈 오는 날은 포근한 날 기쁨이 쏟아지던 날 행복이 가득했던 날 눈이 내린다 마음이 맑은 아이들이 내려온다 예쁜 영희의 얼굴도 내려온다 하늘나라 흰꽃이 내려온다 춤을 추며 내려온다 |
작자의 말
눈이 내리면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간다. 모든 지저분한것들이 햐앟게 덮이면 별천지가 열리고 동화의 세계가 전개된다. 필자는 눈이 내릴때는 어릴적 추억들이 내려 오는 환상에 빠지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