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13) <<< >>>
나무를 보면 볼수록나무를 보면 볼수록 나는 젊어진다 천년고목에도 푸른잎만 자라나느니 나무에 충만한 푸른 꿈이 내마음을 물들이기 때문이리라 나무를 보면 볼수록 나는 편안해진다 잎들이 뜨거운 햇볕을 몸으로 막아 만든 파라솔 같은 시원한 그늘이 내 영혼의 휴식처가 되기 때문이리라 나무를 보면 볼수록 나는 포근함을 느낀다 나무가지마다 둥지 틀 자리 마련해 놓고 집없는 새들 와서 살라고 늘 손짓하기 때문이리라 나무를 보면 볼수록 나는 희망이 샘솟는다 빛을 향한 끝없는 정열 불태우며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올곧은 집념이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리라 나무를 보면 볼수록 나는 용기를 얻는다 무서운 폭풍에도 유연하게 흔들리며 엄청난 시련을 견디어내는 그 지혜와 뚝심이 놀랍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나무를 보면 볼수록 나는 명상하게 된다 팔 벌린 가지들은 허공속에서 잡은것 없고 잎들은 가끔 바람에 흔들였을뿐인데 사색의 결실인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리기 때문이리라 |
작자의 말
도시에 살면 살수록 사람들은 병적으로 변할수있는데 이 고질병을 치료하려면 나무와 대화하며 그 나무의 푸르고 씩씩한 기운을 받아야 할것 같다. 나무를 보고 움추렸던 우리들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