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38) <<< >>>
가을 명상
잎은 시들고 가지는 마르고 푸르름과 아름다움의 영광은 곧 사라져버리는 아침이슬 아 쓸쓸한 가을이면 아프게 다가오는 어린날의 추억 주여 나를 봄의 싱그러움 속으로 생명이 솟아나는 푸른 언덕으로 다시 데려다주오 다시 한번 할수만 있다면 나의 꽃을 아름답게 피우오리다 희망의 푸르른 하늘과 울창한 숲이 나를 에워싸고 구름조차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 풀섶에서 노닐던 메뚜기처럼 우리의 꿈은 무지개처럼 빛났었네 고향을 버리고 이역 만리 타향까지 바람에 날리는 낙옆처럼 가고싶지 않는 낯선 이곳으로 왜 나는 점점 멀어져 왔나 아 나의 첫사랑이 있는곳 꽃피는 고향 동산으로 나를 다시 데려다주오 소년시절로 돌아가 그곳에서 다시 꿈같은 사랑을 시작하고 싶소 호수처럼 눈이 고요한 소녀를 마주보며 푸른 하늘처럼 해맑은 소녀를 마주보며 못다한 이야기를 다시 나누고 싶소 |
작자의 말
소년은 미래의 희망에 살지만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노인들은 추억에 산다.고향이 그립고 어린시절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린시절로 되돌아 가서 가지 않은길을 다시 가보고 싶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