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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누구의 작품인가 이 아름다운 옷은 물결치는 무늬로 초원을 수놓는 그대 그대가 바람을 일으킬때 내 가슴엔 파도가 일고 풀잎이 나부낀다 밤하늘 총총한 별빛들이 촉촉한 이슬되어 쏟아지면 눈부신 아침 햇살속에 춤추는 생명의 아지랑이 들판은 꽃향기 가득한 낭만의 초록 카펫 풀잎의 푸르른 꿈을 먹고 풀잎과 하나된 짐승 싱그러운 숨결로 온몸에 문신을하고 아무도 길들이지 않은 자연 바람처럼 자유로운 그대 끝없이 넓은 초원을 달리면 풀잎의 꿈은 비 개인 하늘 위에 오색 영롱한 무지개로 빛난다 아 그대는 진정 노래할줄 아는 아프리카의 시인 나의 넋을 빼앗은 황홀한 야성의 미인 평범한 말을 지으신 후 마음에 내키지 않은 당신께서 정성들여 그린 무늬로 얼룩말을 만드셨네 |
작자의 말
얼룩말을 처음 보았을때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다. 어떻게 초원에 저렇게 멋진 옷을 입고있는 동물이 있을까하고 깜짝 놀란것은 물론이다. 역동적인 말에 꿈틀대는 풀잎이 자라는 기상천외한 발상. 하느님의 디자인 실력을 어떻게 인간이 따라갈수 있겠는가? |